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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협정' 70주년‥여전한 '강대강' 대치

'정전 협정' 70주년‥여전한 '강대강' 대치
입력 2023-07-28 06:17 | 수정 2023-07-2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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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는 한국전쟁을 잠시 멈추기로 한 정전협정을 맺은 지 70년 되는 날이었죠.

    정전협정 70년을 맞아 전쟁 당시 임시 수도였던 부산에서 처음으로 기념행사가 열렸는데, 구순을 넘긴 참전용사들이 전세계에서 찾아왔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전쟁 발발 직후 유엔군이 처음으로 상륙한 부산 옛 수영비행장.

    이제는 국제적인 영화제가 열리는 이곳에 노병들이 찾아왔습니다.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미국·영국·터키 등 22개 나라의 국기가 차례대로 입장하고, 이젠 아흔이 넘은 참전용사 62명이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섭니다.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 역할을 하며 피란민 백만명을 품었던 부산에서 정전협정 기념식이 열린건 처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피묻은 군복 위에 서 있습니다."

    국제도시로 변신한 모습에 노병들은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고, 참전국 대표는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기리는 한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전몰장병 2천여 명의 유해가 안장된 전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에도, 참전국 대표단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찾았습니다.

    전쟁이 멈춘지 70년.

    기념행사들은 활발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거듭되고 한국 정부가 '힘에 의한 평화'을 강조하면서 강대강 구도는 남북 간에, 또 진영 간에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전협정 70년을 맞아 "북한이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해야 한다" 촉구하는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은 휴전이 아니라 종전을 원한다"며 한반도 평화구축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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