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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서 식탁 아래로"‥'지진 느꼈다' 신고 52건

"놀라서 식탁 아래로"‥'지진 느꼈다' 신고 52건
입력 2023-07-31 06:41 | 수정 2023-07-3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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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토요일 저녁 전북 장수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고,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진안의 한 주택.

    마당을 비추고 있는 CCTV가 갑자기 흔들리며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곧이어 놀란 집주인이 밖으로 나와 살펴봅니다.

    [배 모 씨/ 전북 진안군]
    "가스 터지는 것처럼 폭발음 같은 그런 '쾅' 소리가 났어요. 집 전체 골조가 다 흔들리는 소리도 좀 났고요."

    장수에 있는 주택도 지진 충격에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장수군 북쪽 17km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지 부근 농촌 마을 어르신들은 갑작스런 진동과 큰 굉음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유영자/장수 주민]
    "의자에 앉았는데 그냥'우르르르' 해서‥우리 영감이 그래요. 막내딸한테 전화 왔다고‥"

    피해도 확인됐습니다.

    진앙으로부터 10km가량 떨어진 장수 장계면의 한 주택은 담장이 찢기듯 뒤로 기울었습니다.

    담장 아래 시멘트 바닥은 약 10m 길이의 균열이 생기며 아래로 가라앉기까지 했습니다.

    노후된 주택 외벽이나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장수와 진안 등에서 4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도 전국적으로 52건이 접수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59건의 지진 가운데 세 번째 규모가 컸습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진이 발생한 지 1시간 뒤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며 전북 장수를 '전남' 장수로 잘못 표기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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