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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민원 시달렸나

'연필 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민원 시달렸나
입력 2023-08-01 06:30 | 수정 2023-08-0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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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가 연필에 이마를 다친 학생의 학부모와 여러 차례 통화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앵커 ▶

    교사들은 숨진 교사가 '민원에 시달렸던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숨진 교사가 맡은 학급에서 한 학생이 연필에 긁혀 상처를 입은,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한 날은 지난달 12일.

    학교 측은 상담일지에, 다음날 학생과 학부모들이 만나 서로 사과하고 원만히 넘어갔다고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숨진 교사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화해 이후에도 해당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수차례 통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공개된 초등학교 상담 내역에도, 숨진 교사는 '연필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가 개인번호로 여러 번 전화해 놀랐고 소름이 끼쳤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교사가 업무용으로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교내 전화통화 내역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교사단체는 숨진 교사가 학부모의 지나친 민원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건 아닌지 철저한 조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희성/서울교사노조 부대변인]
    "경찰에서 조사를 해도 '사실 진짜 그런 일들이 있었다'라고 밝혀지는 상황이라서, 경찰에서 분명하게 발표되기를 저희도 기다리고 있는 입장입니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교육부 합동조사팀은 해당 초등학교를 상대로 한 조사를 이번 주 금요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교사들이 겪는 고충을 파악해 8월에 발표할 '교권보호 종합대책'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또 장애학생들을 돌보는 특수교사들의 교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초중등교육법 고시에 포함되지 않는 특수교사와 유치원 교사에 대해선 별도의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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