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정인곤

"옷 벗기고 수백 대 때려"‥무서운 중학생

"옷 벗기고 수백 대 때려"‥무서운 중학생
입력 2023-08-01 06:46 | 수정 2023-08-01 06:46
재생목록
    ◀ 앵커 ▶

    울산의 한 바닷가 마을에서 여중생 3명이 장애를 가진 남학생을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등에는 시뻘건 상처가 빼곡했고 심지어 라이터불로 몸을 지지고 소변까지 먹게 했다는 게 피해 학생의 하소연입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눈 부위가 퍼렇게 멍이 든 채 퉁퉁 부었습니다.

    등에는 무언가로 맞은 듯 시뻘건 상처가 빼곡합니다.

    중학교 2학년 김 군은 밤늦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여중생 3명은 김 군을 인적이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가더니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김 군 어머니 (음성변조)]
    "할 얘기가 있으니까 잠깐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골목으로 데리고 가더래요. 그러더니 각목을 들고 애를 쿡쿡 치면서…"

    주택가 골목에서 시작된 폭행은 이후 폭행을 저지른 학생 중 한 명의 집에서 계속 이어졌습니다.

    김 군은 진술서를 통해 가해자들한테 100번 넘게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옷걸이와 라이터로 때렸고, 라이터로 몸을 지지기도 했다, 더욱이 옷을 다 벗게 하고 춤을 추게 했고 심지어 소변까지 먹게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또 선천적 장애로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자신을 비하하는 발언도 있었다고 썼습니다.

    여학생들은 한 여학생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김 군이 낸 것이 아니냐고 몰아붙이며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려 3시간 동안 폭행과 성희롱, 장애에 대한 모독까지 당했습니다.

    [김 군 어머니 (음성변조)]
    "저 보자마자 그러더라고요. '엄마 저 괜찮아요.' 나를 위해서 괜찮다고 하는 것 같은 느낌… 그런데 그 속은 오죽하겠냐고요…"

    여학생들이 다니는 중학교는 학폭 관련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폭행과 상해 혐의로 해당 여학생 세 명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 중 촉법소년인 두 명에 대해서도 폭행 혐의가 발견되면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