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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해임' 방통위‥"사전 논의도 없었다"

'기습 해임' 방통위‥"사전 논의도 없었다"
입력 2023-08-04 06:18 | 수정 2023-08-0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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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등 이사 2명에 대한 해임절차를 기습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만일 두 이사가 해임되고 여권 추천 이사 두 명이 자리를 채우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구도는 여당 다수로 바뀌게 됩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회의 끝 무렵, 대통령 추천 이상인 방통위 상임위원이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 해임안 처리를 건의했습니다.

    사전 논의 없는, 갑작스러운 건의였습니다.

    당시 회의장엔 방통위 상임위원 3명에 직원 3명만 있었고 기자들은 모두 나간 비공개회의였습니다.

    이어서 김효재 위원장 대행이 방통위 사무처에 해임절차 개시를 지시했고 결국 방통위는 두 이사에게 '해임 처분 사전통지서'를 보냈습니다.

    권 이사장의 해임 사유는 MBC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과 안형준 사장이 ‘주식 명의 대여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선임했다는 것 등입니다.

    김 이사의 경우 안 사장의 주식 명의대여 의혹과 관련한 MBC 자체 감사에 참관인으로 참여해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보입니다.

    이들에 대한 청문 절차는 이르면 오는 14일에 열리고 16일 예정된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해임안이 의결될 수 있습니다.

    현재 방문진 이사진은 야권 추천 6명, 여권 추천 3명으로 야권이 다수.

    하지만 야권 추천 이사 2명이 해임되고 여권 추천 이사 2명이 그 자리를 채우면 여권 5명, 야권 4명으로 이사진 구도가 바뀝니다.

    이 때문에 방통위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임명되기 전, MBC 사장 선임 권한을 가진 방문진 이사진을 여권 우위로 재편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MBC는 방문진 이사 해임안 처리를 건의한 이상인 방통위 상임위원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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