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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기념관은 괴물 기념관"‥갈라진 보수

"이승만 기념관은 괴물 기념관"‥갈라진 보수
입력 2023-08-04 06:52 | 수정 2023-08-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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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이승만 기념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추켜세우려는 움직임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표적 보수 인사인 이종찬 광복회장이 나서 이승만 기념관 같은 괴물 기념관의 건립을 반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복회는 대한민국이 1948년 건국됐다는 보수 세력의 주장에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1948년 건국이 아니라 정식 정부가 수립된 날입니다. 1919년 출범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호와 법통을 승계 계승한.."

    이종찬 광복회장은 일제 강점기에도 "우리 역사는 끊기지 않고 이어져 왔다"면서 보수 일각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추켜세우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김일성은 왕조의 창건자고 시조입니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시조라고 그렇게 해야 되겠습니까."

    언론에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선 "이승만 대통령을 신격화하여 건국 대통령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괴물 기념관이 건립된다면 반대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회장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민정당과 민자당 국회의원을 지낸 대표적인 보수 인사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이전 보수 정부와 마찬가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대통령으로 추앙하며 재평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지난달 19일)]
    "기념관 건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초대 건국대통령을 복원하는 일은 대한민국의 국격과도 직결되어 있는.."

    지난달 27일 경북 칠곡에서 열린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에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 등 정부 인사들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갈등에 더욱 불을 당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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