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폭염경보 속에 치러지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지금까지 온열질환자가 800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회 주최 측의 부실 운영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는 직접 잼버리 대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에 냉방버스 100여 대가 배치됐습니다.
밤낮으로 냉방이 가능한 공간이 사실상 처음으로 등장한 겁니다.
잼버리 대회장에서 폭염으로 환자가 속출하자 정부는 대형 냉방버스와 냉장냉동 탑차를 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 69억 원 확정 즉시 냉장냉동탑차, 냉방버스 등 필요 물품 등을 확보하여…"
이번 대책으로 잼버리 대원에게는 하루 5병의 얼음 생수와 함께 쿨링 마스크와 모자, 아이스팩이 지급됩니다.
화장실과 샤워장 관리인력도 540명으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이처럼 그늘이 있는 덩굴터널은 모두 청소년 참가자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세 개를 제외한 모든 영내활동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참가비에 포함된 영내 외 활동 203개 가운데 85%인 173개가 무더기로 보류됐습니다.
얼음생수 공급이 시작됐지만, 대원들이 더위를 식히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대부분 민간 지원품이고, 정부가 약속한 지원품은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라일라/이집트 대원(16살)]
"얼음 아직 못 받았고, 우리 수돗물 마시고 있어요."
현재까지 800명에 가까운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영내에선 2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더위 속에 환자들이 속출하면서 병원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의료진들도 지칠 대로 지친 상태입니다.
대회 조직위의 총체적 부실 운영이라는 비판이 연일 쏟아지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잼버리 대회 운영을 중앙정부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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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혜진
잼버리 '얼음·의료진' 태부족‥"이제 정부가 운영"
잼버리 '얼음·의료진' 태부족‥"이제 정부가 운영"
입력
2023-08-0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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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8-0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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