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같은 날씨에 밖에서 더위에 시달리고 나면 불앞에서 요리하려고 맘먹기가 쉽지가 않죠.
그렇다고 외식을 하자니 오른 물가에 선뜻 나가기도 어려운데요.
불을 쓰지 않고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하는 이른바 '노 파이어' 간편식품이 큰 인기라고 합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가 져도 최저기온 29도인 가마솥 더위..
저녁 준비에 나선 워킹맘 송정화씨가 가스 불 대신 전자레인지 앞에 섭니다.
귀리 쌀밥과 작곡밥을 2분만에 데우고, 반찬인 함박까스와 치킨은 에어프라이어에 10분간 조리해 완성시킵니다.
[송정화]
"불만 켜면 너무 덥더라고요. 요즘에는 아예 불 쓰기가 너무 싫다 보니까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좀 할 수 있는 거 위주로 구매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냉면 한 그릇도 평균 만원이 넘는 시대, 무더위에 높은 외식 물가까지 겹치면서 불 없이 조리가 가능한 이른바 '노 파이어'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마트의 자체 브랜드 간편식 삼계탕의 올해 매출은 60%가 늘었고, 한 대형 마트의 5월부터 7월까지 고기류 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10% 증가했습니다.
[김다미]
"예전에는 가공식품 맛이 많이 강했는데 요즘은 좀 자연 친화적인 재료도 많이 쓰고 인위적인 맛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종류도 밥, 국 같은 주식에서 점점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5분만 넣으면 갓 구운듯한 베이글과 크로아상이 완성됩니다.
한 식품기업이 두 달 전 새롭게 내놓은 홈 베이커리 제품인데, 지난달 매출이 전달에 비해 77%나 뛰었습니다.
[원정혜 과장/SPC 삼립 브레드마케팅팀]
"집에서 불을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간편함이 있기 때문에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무래도 매출이 좀 많이 증가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른 더위와 고물가, 긴 장마까지 더해지며 올해 국내 간편식 판매액이 5조 2천억원 규모에 이를 걸로 추정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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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공윤선
"폭염에 도저히 요리 못 해"‥간편식 인기
"폭염에 도저히 요리 못 해"‥간편식 인기
입력
2023-08-0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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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8-0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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