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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명 받으라"‥알고 보니 입국도 안 한 국가

"175명 받으라"‥알고 보니 입국도 안 한 국가
입력 2023-08-10 06:48 | 수정 2023-08-1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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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을 피해 3만 명 넘는 잼버리 참가자들도 새만금을 떠나 전국 각지로 이동했습니다.

    숙소와 일정을 급하게 정하다보니 곳곳해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한 교회.

    강당의 맨바닥에 스카우드 대원들이 아무렇게나 누워있습니다.

    한국 대원 370여 명에게 배정된 숙소입니다.

    숙박시설이 아니어서 별다른 침구도 없고, 바닥에는 얇은 매트만 깔려 있습니다.

    샤워실도 없어서 교회측은 급한대로 화장실에 호스를 연결해 몸을 씻으라고 했습니다.

    [한국 스카우트대원 가족 (음성변조)]
    "거의 난민촌 수준으로.. 맨바닥에 요가매트 하나 깔고 큰 타월 하나 지급하고 거기서 자라는 그 상황이었거든요."

    '더는 못 자겠다'며 일부는 거처를 옮겼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귀국길에 오른 홍콩 국적 대원들이 맨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들의 출국 사실도 몰랐던 조직위 측은 전체 홍콩 대원 480여 명의 숙소를 배정했습니다.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 (음성변조)]
    "지금 확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홍콩 대원) 일부가 남아 있는 건지.. 아마 저희한테 통보가 안 됐으면 숙소에도 (출국 사실이) 통보는 안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심지어 조직위는 입국하지 않은 국가에도 숙소를 배정하는 촌극까지 빚었습니다.

    '예멘 대원 175명을 받으라'는 말에 충남의 한 대학은 기숙사와 뷔페 음식까지 마련하고 기다렸지만, 황당하게도 예멘 대원들이 애초 오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밤늦게 통보받았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기업 연수원에도 시리아 대원 80여명이 배정됐지만 이들 역시 잼버리에 참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남 순천에서는 스위스 대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시내버스와 부딪혀, 대원 3명이 다쳤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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