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오전 남해안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이 무려 16시간 동안 전국을 할퀴고 오늘 새벽 1시쯤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 앵커 ▶
드문 경로로, 이례적이게 느린 속도로 지나간 카눈의 흔적을 조의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밤 11시 서울 30km 부근까지 접근했던 태풍 카눈은, 새벽 한 시 무렵 휴전선을 넘어 현재 평양 남쪽 70km 부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상륙 시점보다 빠르게 세력이 약해진 이번 태풍은 정오 무렵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입니다.
어제 오전 9시 20분 쯤 경남 거제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
태풍 상륙 직전부터 경남 남해안과 부산에는 비바람이 매섭게 몰아쳤습니다.
얕은 물이 흐르던 하천에는 흙탕물이 거칠게 흘렀고 둑을 넘어 주변 도로까지 삼켰습니다.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시설물들이 마치 종이조각처럼 날아다녔고, 건물 외벽과 구조물들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갔습니다.
파도도 높았습니다.
최고 파고 8미터까지 예보됐던 부산에는 거대한 파도가 항구와 해안을 덮쳤습니다.
상륙 이후 시속 30킬로미터 대의 속도로 경남을 통과한 카눈은 낮 12시쯤에는 대구에 다다랐습니다.
이때부터 대구와 경북 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기 시작했습니다.
군위에서는 불어난 물에 하천 옆 도로가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태풍 카눈은 내륙을 종단하며 북상하는 이례적인 경로를 보였는데, 이동 속도까지 느려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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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의명
태풍 '카눈' 북한으로‥전국 휩쓴 16시간
태풍 '카눈' 북한으로‥전국 휩쓴 16시간
입력
2023-08-1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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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8-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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