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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 혐의 해병대 전 수사단장 "군 수사 거부"

'항명' 혐의 해병대 전 수사단장 "군 수사 거부"
입력 2023-08-12 07:09 | 수정 2023-08-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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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결과를 경찰에 넘겼다는 이유로 항명 사건의 수괴로 지목된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이 군 검찰의 수사를 거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외압의 주체인 국방부 예하 조직에서는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겁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집단항명 수괴' 혐의 등으로 입건된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해병 대령.

    국방부 검찰단의 조사를 명백히 거부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정훈 대령/해병대 전 수사단장]
    "(국방부 검찰단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고 부당한 지시를 한 국방부 예하 조직으로,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 대령은 5차례에 걸친 국방부 법무관리관과의 통화가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는 지시로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가안보실에 나가 있는 해병 협력관에게 '안보실장이 보고 싶어한다'는 말과 함께 자료 제출을 요구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 차관의 문자 논란에 대해선 '해병대 사령관이 휴대전화를 보며 차관 문자를 읽어줬다'며, 사령관의 휴대전화 2개를 모두 포렌식해보면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령은 또 해병대 사령관에게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는 명시적인 지시를 받은 적이 없기에 '항명'이 아니라면서, 제3의 기관에서 수사를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 대령의 수사 거부에 대해 국방부 검찰단은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향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령 변호인 측은 조만간 국방부 장관 등을 상대로 공수처에 고소·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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