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들의 석방 대가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하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 동결자금이 결국 테러와 핵 개발에 쓰이게 될 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야당인 공화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바이든 정부의 결정으로 60억 달러가 이란 수중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동결 해제된 자금으로 이란이 러시아 지원에 나서고, 핵 개발을 이어가게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지지율 2위 대선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위험한 결정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심지어 미국인들은 아직 풀려나지도 않았습니다. 그 돈을 가지고 이란이 미래에 무엇을 할까요? 테러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지원할 것입니다."
미국인 1명에 10억 달러를 준 꼴이라며 이란의 인질극을 부추길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동결을 해제한 것이라며, 석방 대가로 돈을 준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부 장관]
"오직 인도적 목적으로 동결되었던 이란의 돈을 이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는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이란은 그동안 한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받아야 할 자금을 한국내 은행에서 인출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60억 달러에 달하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 5명을 풀어주는 대신 동결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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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수진
"인질극 부추길 것" "몸값 아냐"‥이란 합의 공방
"인질극 부추길 것" "몸값 아냐"‥이란 합의 공방
입력
2023-08-1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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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8-1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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