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에 있는 이 초대형 가마솥.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 예산 낭비 사례로 꼽혀왔는데요.
충청북도가 이 가마솥을 어떻게 사용할지 국민 의견 공모에 나섰는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싸늘합니다.
지난 2003년, 성금 등 5억여 원을 모아 충북 괴산군이 제작한 초대형 가마솥은, 지름 5.68m, 높이 2.2m, 두께만 5cm에 달하는데요.
당시 '세계 최대'를 내세워 기네스북에 도전했지만, 더 큰 호주 질그릇에 밀렸고, 주민 화합 차원에서 밥 짓기, 옥수수 삶기, 팥죽 끓이기에 사용해 봤지만 바닥이 두꺼워 조리가 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헛돈만 쓴 사례로 지목됐고, 이제는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마저 거의 끊겼다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충북도가 이 가마솥을 어떻게 활용할지 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합니다.
국민을 상대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아보자는 의도지만, 누리꾼의 시선은 곱지 않은데요.
누리꾼들은 "예산 낭비해놓고 그 해법을 왜 국민에게 묻느냐"며 당국을 비판했습니다.
"추가 예산 낭비 말고 고물로 팔아버리자" 또 "녹여서 아파트 짓는 데 쓰자"는 냉소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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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경민 리포터
[와글와글] 5억짜리 '가마솥' 어찌할까요?
[와글와글] 5억짜리 '가마솥' 어찌할까요?
입력
2023-08-1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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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8-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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