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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트위터 개설에 외교력?‥"당연 업무"

김건희 여사 트위터 개설에 외교력?‥"당연 업무"
입력 2023-08-15 06:53 | 수정 2023-08-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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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건희 여사가 공개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해외 교류까지 대비하는 SNS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옛 트위터, 엑스 계정을 만든 건데 공인을 인증하는 표시를 받기 위해 외교부 직원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가 SNS로 외교활동을 펼치기 위해 지난 5월에 만든 옛 트위터, 엑스 계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라는 소개 글과 함께, 김 여사 이름 옆에는 회색 체크 마크가 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의 트위터 계정에도 회색 마크가 있습니다.

    회색 마크는 트위터 본사가 공식 계정임을 확인했다는 표신데, 이 마크를 받는데 외교부 직원들이 동원됐습니다.

    애초 트위터 측은 김 여사에게 인정 마크를 주는 것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부인에게 정부 기관 대표자나 대변인을 인정하는 마크를 주는 게 맞는 지가 애매하다는 게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까지 외교력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위터 본사 측에 문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트위터 코리아 대표가 직접 외교부에 상황을 설명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위터 코리아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가 공식 입장을 말씀드리거나 그럴 수가 없어서‥"

    외교부 내에서는 "트위터 인증 마크를 받기 위해 외교부가 개입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매우 이례적인 지시였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야당은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선언한 김 여사가 무슨 권한으로 외교부에 지시를 하느냐"며 "국가 외교력을 남용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한심하고, 참담하고, 충격적입니다.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도, 공무원도 아닌 민간인 신분입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김 여사 트위터 계정은 도용위험이 있어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며, 영부인 업무에 정부 부처가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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