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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탈출했다"‥재난문자·캠핑장 비상

"사자가 탈출했다"‥재난문자·캠핑장 비상
입력 2023-08-15 06:55 | 수정 2023-08-1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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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경북 고령군의 한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 한 마리가 탈출했다가 목장 주변에서 사살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되고, 주변에서 캠핑을 하던 사람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거진 수풀 사이에 사자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바로 옆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입니다.

    오전 7시 24분쯤 이곳 우리에서 암사자가 탈출했다는 소식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목장 관리인은 그제 저녁 우리 문을 열고 사자에게 사료를 줬는데, 어제 아침 우리 문이 열린 채 사자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신고했습니다.

    [목장 관계자]
    "관리인이 (사자) 밥을 주고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문이 반대편에 열린 줄 모르고 그래서 아마 탈출한 걸로…"

    사자가 탈출하자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긴급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목장에서 300m 떨어진 캠핑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우석/야영장 주인]
    "목에 피가 날 정도로 소리를 치고 다녔어요. 급해서 (대피) 방송을 느긋하게 앉아서 방송한다거나 할 여유가 없어서…"

    야영객 70여 명은 황급히 면사무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최재훈/부산 수영구]
    "여기 캠핑장 근처에 사자가 있다는 건 상상도 못 했죠… 다 애들도 있고 한데, 개인 사유지에서 사자를 키울 수 있는지도 이상했고 이게 실화인가…"

    현장에는 경찰 120여 명과 소방대원 20여 명, 고령군 소속 엽사들이 출동했습니다.

    사자는 수색 20여 분만에 목장 바로 옆 숲속에서 발견됐고 곧바로 포획됐습니다.

    [강성구/고령소방서 현장대응단 현장지휘 2팀장]
    "사자가 그 주변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엽사 두 분이 오셔서 사살했습니다."

    경찰은 목장 주인과 관리사 등을 상대로 사자의 탈출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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