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집단참배가 4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경제안보상과 70여 명의 국회의원이 참배했고, 기시다 총리는 가지 않고 공물을 바쳤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제의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가, 아침부터 몰려든 일본 국회의원들로 북적입니다.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의 일본 여야 의원 70여명이 집단으로 신사 참배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로 집단 참배가 중단되었다가 4년만에 다시 부활한 겁니다.
자민당의 하기우다 정조회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략군이었던 일본군들이 고귀한 희생을 했다며 애도했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지난 세계 대전에서 고귀한 희생을 한 선인들의 영령에 삼가 애도의 마음을 바치며..."
현직 각료로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이 참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진 않고, 대리인을 통해 공물 대금을 봉납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전몰자 추도식]
"오늘날 우리나라의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 여러분들의 고귀한 생명과 고난의 역사 위에 세워진 것임을 한시도 잊지 않겠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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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현영준
일본 정치인 야스쿠니 집단 참배‥"고귀한 희생"
일본 정치인 야스쿠니 집단 참배‥"고귀한 희생"
입력
2023-08-1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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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8-1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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