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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개입 정황에 "협조 요청은 기본 직무"

보도 개입 정황에 "협조 요청은 기본 직무"
입력 2023-08-19 07:10 | 수정 2023-08-1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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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부당한 언론개입 정황에 대한 집중 추궁이 있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홍보수석실에서 했던 일들에 대해선 '기본 직무'라고 강조하면서 과거 행적을 적극 변호했습니다.

    남상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정부 시절 YTN 등 보도전문채널의 보도를 매일 모니터링해서 보고했던 당시 이동관 홍보수석실.

    정권에 비판적인 보도를 고치도록 조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통상적인 차원의 업무라고 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이런 정도 협조 요청하는 것은 사실은. 기본 직무입니다."

    조선일보 보도를 관리했냐는 질문에, 스핀닥터로서의 직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적절하게 우호적 보도가 나오도록 노력하는 것은 저는 홍보 라인에 있는 사람의 기본 책무로,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스핀 닥터'의 사전적 의미는, '대중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특정 사건이 설명되는 방식을 통제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입니다.

    우호적 언론인을 선별해 대통령에게 격려 대상으로 보고한 문건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아니 이런 정도가 뭐 특별히 무슨 대단한 문건이라고 작성을 지시하고."

    이 후보자는 "정파적인 보도를 쏟아내는 시스템을 교정하고, 필요하면 지원도 강구할 수 있다"며 공영방송에 대한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왼쪽으로 기울어 있는 방송 지형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똑바로 평평한 곳에서 공정하게 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태도라는 것을…"

    방통위원장으로서 결격사유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가,

    [이정문/더불어민주당 의원]
    "후보자님 지금이라도 방통위원장 후보 자진 사퇴하실 생각 있습니까?"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점심 먹으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자신을 두둔한 여당 의원을 찾아가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감사합니다. 엄호 사격을 세게 해주셔서…"

    여야는 다음주 월요일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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