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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성폭행' 피해자 숨져‥30대 최 모 씨 구속

'신림동 성폭행' 피해자 숨져‥30대 최 모 씨 구속
입력 2023-08-20 07:03 | 수정 2023-08-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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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신림동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30대 최 모 씨가 범행 이틀 만에 구속됐지만, 병원 치료를 받던 피해자는 어제 오후 끝내 숨졌는데요.

    피해 당시 출근길이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신상 공개 여부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섭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신림동 야산 등산로에서 한 30대 여성을 사정없이 때린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 모 씨입니다.

    [최 모 씨/피의자 (음성변조)]
    <사전에 너클 꼈던 것에 살해 의도 있으셨나요?>
    "없었습니다."
    <범행 언제부터 계획하셨습니까?>
    "그건 모르겠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고 범행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최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너클까지 낀 최 씨의 폭행으로 머리와 가슴을 심하게 다친 피해 여성은 사흘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어제 오후 3시 40분쯤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최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끝난 직후였습니다.

    법원은 영장 심문이 피해자 사망 전에 종료돼 죄명은 바뀌지 않았지만, 피해자가 사망한 사정까지 고려해 영장 발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젯밤 빈소를 찾은 조희연 교육감은 초등학교 교사였던 피해 여성이 방학 중 연수를 위해 출근 중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공무상 재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부검을 실시하고, 최 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또 최 씨가 너클을 지난 4월 구매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지난 넉 달간 범행을 준비한 흔적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등산로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상대로 잔혹하게 범죄를 저지른 만큼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면담을 진행하고, 신상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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