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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출근하다 참변‥"늘 가족 걱정하던 동생"

방학 중 출근하다 참변‥"늘 가족 걱정하던 동생"
입력 2023-08-21 06:14 | 수정 2023-08-2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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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신림동 등산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으로 위독했던 피해자가 주말 사이 결국 숨지면서 경찰이 피의자 혐의를 강간살인으로 바꿔 적용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피해자는 개학 전 연수에 참여하려고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목요일 신림동 등산로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둔기로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최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피해 여성이 사망한 것까지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하고 살인의 고의성을 찾아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 씨가 범행에 사용한 쇠뭉치를 지난 4월 구매한 뒤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는지, 피해자가 숨질 수 있다는 걸 알고도 무자비하게 때렸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강간살인죄가 적용되면 최 씨를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피해 여성은 사건 당일 개학을 앞두고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집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지인(음성변조)]
    "(고인이) 옆에 있는 것 같아요. '00아, 너 하지 마, 후배들 시켜.' (그러면) '언니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 해맑은 얼굴로 항상…"

    유족들도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빈소에서 MBC 취재진을 만난 유족은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오늘을 넘기기 어렵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갑작스런 죽음에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동생을 보냈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또 "늘 가족을 걱정하던 동생이 이미 숨을 거둬 증언할 수 없는데,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의 이야기만 참작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이번 주 안에 피의자 최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송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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