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매주 월요일 경제 소식 전해 드리는 비즈&트렌드입니다.
몇 년 전 노 재팬 운동으로 소비량이 뚝 떨어졌던 일본 맥주가 요즘 다시 인기입니다.
생맥주 맛이 난다는 특정 맥주는 오픈런 발길이 이어질 정도라는데, 반면 쑥쑥 커졌던 우리나라 수제맥주는 어떻게 됐을까요.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관부터 기존의 캔맥주와는 다릅니다.
캔을 따면 상단이 모두 열리는데, 따자마자 하얀 거품이 솟아오릅니다.
일본 맥주 기업에서 만든 이른바 '캔생맥주', 올해 5월에 한국에도 정식 출시됐는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대형마트 뿐 아니라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도 재고 물량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강혜교/서울 성북구]
"친구들도 재고가 없어가지고 다들 예약 먼저 하거나 재고 있는지 확인하고 맥주 맛이 너무 맛있어서..."
2019년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이후 크게 줄었던 일본 맥주 수입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7천 985톤으로, 1년만에 239% 증가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7월 기준 수입량으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일본 맥주가 다시 눈에띄게 늘었는데, 지난달 맥주 수입국 1위 역시 일본이었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면서 시작된 일본 맥주 불매운동 움직임이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입니다.
[김시은/서울 구로구]
"주변 사람들이 많이 먹으니까 나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반면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더뎌졌습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2021년까지 3년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던 수제맥주 매출은 지난해 2자릿수로 하락하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한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1년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주맥주는 영업 손실이 커지자 지난달 임직원 40%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신제품이 쏟아지며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증가한데다 와인, 위스키 등 다른 주종의 강세가 이어지자 수제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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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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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 '오픈런' 일본 맥주‥7월 수입량 '최대'
[비즈&트렌드] '오픈런' 일본 맥주‥7월 수입량 '최대'
입력
2023-08-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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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8-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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