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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언론장악"‥해임 취소 소송 제기

"유례없는 언론장악"‥해임 취소 소송 제기
입력 2023-08-22 06:21 | 수정 2023-08-2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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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KBS에 이어 방문진 이사장까지 해임되자, 언론 단체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장악위원회가 됐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과 남영진 KBS 이사장은 곧바로 해임 취소 소송에 나섰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와 KBS, EBS 세 공영방송의 이사장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 나란히 섰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전·현직 이사진들은 공영방송 이사의 유례없는 동시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의 결심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당장 공영방송 장악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시춘/EBS 이사장]
    "법적 근거와 절차를 무시한 공영방송 이사와 이사장들의 해임을 즉각 중단하고 해임된 이사들을 제자리로 되돌리십시오."

    또 방송통신위원회의 이사진 해임은 무리수와 위법의 연속이라며 채택하지도 않을 해임 사유를 언론에 먼저 공개해 망신주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영진/전 KBS 이사장]
    "(방통위가) 해임 사유를 미리 발표할 때 한 다섯 가지 정도 있습니다. 발표는 그렇게 하고 (해임 의결할 때는) 두 가지만 밝혔기 때문에 망신주기 비슷하게‥"

    해임이 결정된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은 감사원 감사 등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군사작전하듯' 해임을 밀어붙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권 이사장은 서울행정법원에 자신에 대한 해임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과 함께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권태선/전 방문진 이사장]
    "대한민국 사법부가 살아있다면,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유린한 행위를 결코 용인하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14일 해임이 결정된 남영진 KBS 이사장도 해임 처분 취소 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기자협회와 민주언론시민연합등 언론·시민단체들은 김효재 직무대행 주도의 폭력적 의사결정으로 방통위가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창현/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독재를 획책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통로가 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는 더 이상 방송통신위원회가 아닙니다."

    이들은 이동관 후보자가 반헌법, 반언론 인사라며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면 언론자유를 말살하는 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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