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육군사관학교 안에는 홍범도·김좌진장군 등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이 있는데요.
정부가 이를 철거하기로 하자,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졌습니다.
여권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항일 무장 투쟁을 이끌었던 홍범도와 김좌진 등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을, 교내에서 철거하겠다는 육군사관학교.
국방부는 "소련공산당 가입 활동 이력 등 논란이 있는 분을 기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반역사적·반헌법적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육사 출신 박정희 전 대통령도 공산주의 이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공산주의 경력'이 흉상 철거의 이유라면, 남조선로동당 조직책 출신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숱한 흔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답하십시오."
비판의 목소리는 여권 안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까지 공산주의 망령을 뒤집어씌워 퇴출시키려 한다"고 비판했고 유승민 전 의원도 윤석열 정권의 이념 과잉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아직 당에서 특별한 입장은 없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6·25 전쟁 이후에 육사가 설립됐고, 아마 육사가 그 과정 속에서 흉상 설치에 관한 논의는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민족적 양심을 져버린 귀하는 어느 나라 국방장관이냐"며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으면 자리에서 퇴진하는 것이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이 장관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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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건휘
'홍범도 장군 흉상철거'‥여당에서도 '비판'
'홍범도 장군 흉상철거'‥여당에서도 '비판'
입력
2023-08-2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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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8-2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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