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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어느 정부도 '문제'삼지 않았다

홍범도 장군‥어느 정부도 '문제'삼지 않았다
입력 2023-08-29 06:06 | 수정 2023-08-2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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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경력'을 문제 삼았는데요.

    독립운동가로서 그의 이력이 문제가 된 적은 없었습니다.

    여권 내에서도 "과도한 낙인찍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22년, 식민지 대표 자격으로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 참석한 홍범도 장군.

    정부는 홍범도 장군이 이때 소련 지도자 레닌에게 권총 선물을 받고, 이후엔 소련 공산당에 가입한 사실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종섭/국방부장관(지난 25일)]
    "북한을 대상으로 해서 전쟁을 억제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인데, 공산주의 경력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느냐‥"

    하지만 일제 강점기, 특히 연해주 지역에서 사회주의·공산주의와 연계해 독립운동을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권에서조차 "과도한 사상적인 낙인찍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근식/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2차대전 기간에 미국과 소련은 같은 편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시 일제하에서 독립운동한 사람은 민족주의 계열도 있고 사회주의 계열도 있고‥"

    옛 소련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한 뒤 극장 경비원으로 일하던 그가 숨진 건 광복을 2년 앞둔 1943년.

    북한 정권이 세워지기도 전이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묻힌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시도했습니다.

    해군 잠수함에 '홍범도함' 이름을 붙인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순국 78년만에 홍범도 장군을 모시고 추가로 '대한민국장'을 건넸습니다.

    군은 유해 봉환 당시 전투기를 보내 호위하고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2년만에 그 예우를 뒤집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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