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자녀 학폭과 언론장악 등 각종 논란 속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하자, 언론·시민단체들은 '방통위 사망 선고'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공영방송 개혁 언급에 대해, 언론 자유과 방송 독립을 짓밟는 행위라며 반박했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첫 출근하는 오전,
"'방송장악위원회'는 해체하고 이동관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13개 언론·시민단체들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사망선고가 내려졌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이 위원장이 '제왕적 대통령의 독재를 위해 언론자유를 짓밟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창현/전국언론노조위원장]
"(이동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폴더블폰처럼 90도로 꺾어졌습니다. '국민으로부터 말과 글을 다시 도둑질해서 윤석열 정권에게 갖다 바치겠다'"
특히 학계와 언론계는 이 위원장의 취임사에서 드러난 언론관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공영방송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고 가짜뉴스 확산의 원인'이라는 이 위원장의 말은 '정부·여당에 유리해야 공영방송'이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동훈/한국기자협회장]
"언론의 본령이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거잖아요. 공영방송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언론의 본령을 다했을 뿐인데‥"
또 포털의 가짜뉴스 유포를 엄단하겠다는 말도 국가가 언론 자유를 훼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해마다 발표하는 '언론 자유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4계단 하락한 47위로 떨어졌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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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슬기
"편향적?‥정부·여당 유리해야 공영방송인가"
"편향적?‥정부·여당 유리해야 공영방송인가"
입력
2023-08-2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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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8-2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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