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면 부인‥"보고도 개입도 없었다"

◀ 앵커 ▶

국회의 현안질의에서 대통령실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의혹에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수사 결과 보고도 받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건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해,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것으로 들었다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진술.

하지만 의혹의 당사자인 이종섭 국방 장관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회에 나오지 않았고, 대통령실 참모들은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조태용/국가안보실장]
"수석비서관 회의가 있었습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면 여기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 대통령께 보고를 했습니까?"

[조태용/국가안보실장]
"그런 사실 없습니다."

사단장을 수사 대상에서 빼라고 했다는 대통령 지시와 관련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라고 질책을 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사실 있습니까?"

[이관섭/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글쎄요, 언론에서 저도 보기는 봤습니다만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국민적 의혹에 대통령이 왜 침묵하느냐는 질문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뭐라고 말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국방 차관도 대통령과 통화한 적 없다는 국방 장관의 말을 대신 전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과 통화를 했습니까?"

[신범철/국방부 차관]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떻게 압니까, 그 사실을?"

[신범철/국방부 차관]
"제가 장관께 여쭤봤습니다."

대통령실의 개입 의혹은 국가인권위원회로도 번졌습니다.

송두환 인권위원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긴급구제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기존 진정 사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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