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기로 한 데 이어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도 홍장군 관련 동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정부의 홍범도 장군 지우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 세워진 지난 2018년.
국방부가 공식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자'라는 주장은 시대 상황을 잘 몰라서 생긴 "오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선덕/국방TV PD(2018년 8월)]
"오해지, 소련의 상황을 잘 몰랐던 거야. 우리가 강제 이주당하고 막 그런 눈물 나는 걸 잘 몰랐던 건데…"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만든 이 영상은 그런데 최근 돌연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정부의 철거 방침에 반대해 온 '홍범도 평전' 작가를 다룬 국방일보 기사도 지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흉상을 들어내기로 한 육군사관학교는 교과 과정 개편에도 착수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선택 과목으로 지정한 '한국전쟁사'와 '북한학'·'군사전략' 세 과목을 공통 필수 과목으로 바꾸기로 했는데, 연일 '이념'을 내세우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발도 계속됐습니다.
[서울겨레하나 기자회견(어제 낮, 서울 독립문)]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하라! 독립운동가 정신 계승 시민들이 이어가자!"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에 대해 "해군이 검토하는 건 없는 것으로 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와는 다른 답을 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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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엄지인
'홍범도 지우기'‥국방부 관련 영상 삭제
'홍범도 지우기'‥국방부 관련 영상 삭제
입력
2023-09-02 07:13
|
수정 2023-09-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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