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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앞 관제 데모' 공방‥강승규는 '침묵'

'MBC 앞 관제 데모' 공방‥강승규는 '침묵'
입력 2023-09-07 06:17 | 수정 2023-09-0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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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MBC 앞 시위를 종용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은 '윗선에서 지시한 정황이 없는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공식입장을 내진 않았는데요.

    일각에서는 개인적 통화로 볼 수 있지 않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당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한 남성과의 전화 통화.

    [남성]
    "이거 조져야 돼. 시위도 하고, MBC 앞에 가서 우파 시민들 총동원해가지고 시위해야 돼요."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그래요. 주변에 좀 그렇게 해 주세요."

    [남성]
    "안 되겠어요."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주변에 그렇게 좀 전하세요."

    [남성]
    "예."

    민주당은 '관제 데모 지시'라며 수사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뒷골목에서 작당모의나 하는 폭력배 집단들이나 하는 말 같습니다. 강승규 수석의 사퇴는 물론, 더 윗 단위에서 지시한 정황은 없는지 수사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정의당도 "강승규 수석과 윤석열 대통령이 의혹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부적절한 발언으로 1년간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개인적 통화로 봐야 한다고 옹호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시민사회수석이 이리저리 자신의 답답한 사정을 이야기하다가 보면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실제 시위를 했나요?"

    MBC는 논란에 대해 강 수석과 통화 당사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강 수석은 사실상 시위를 요청한 이 남성에게 "식사를 제안한 게 부적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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