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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 많다면 '홍범도로' 폐지"‥도로명까지?

"과실 많다면 '홍범도로' 폐지"‥도로명까지?
입력 2023-09-09 07:15 | 수정 2023-09-0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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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범도 장군 유해가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 앞에는 명예도로인 '홍범도장군로'가 있는데요.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 도로명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범도 장군 유해는 2년 전 카자흐스탄을 떠나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대전 유성구는 이를 기념해 현충원 앞 도로 2km 구간을 '홍범도장군로'로 이름 붙였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홍범도장군로' 명칭을 없앨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홍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전면 재조사해 '공'보다 '과'가 많다면 이 도로 이름을 폐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장우/대전시장]
    "공과 과를 명확히 재조명하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공보다 과가 훨씬 많다, 그런 상황이 온다고 그러면 홍범도로도 폐지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이 시장의 발언은 항일의병과 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지는 우리 국군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홍범도기념사업회도 보수와 진보를 떠나 항일투쟁 최고의 지도자로 추앙받은 홍 장군을 모욕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오광영/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
    "'과'에 대해서 지금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건데 그 새로운 잣대라는 것이 대단히 불순한 잣대라고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 소속인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명예도로 지정은 구청장의 고유권한이라며, 폐지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홍범도기념사업회와 유성구는 오는 일요일 흉상 이전 백지화를 위한 걷기대회를 홍범도 장군로에서 열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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