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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천년고도‥모로코 사상자 4천 명 넘어서

무너진 천년고도‥모로코 사상자 4천 명 넘어서
입력 2023-09-10 07:04 | 수정 2023-09-1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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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모로코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 만 하루가 지났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사망자 수가 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만 4천 명을 넘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진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폭삭 내려앉은 모로코 도심의 한 주택.

    구조대원 수십 명이 수색에 나섰지만 대부분 맨손으로 잔해물을 치우다 보니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붕괴를 피한 시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여진 공포 탓에 집에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벨라/모로코 타루단트 지역 주민]
    "음식을 할 곳이 없어요. 언제 무너질지 몰라 집에 들어갈 수도 없으니까요."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천여 명, 부상자 수 역시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건 현지 시간 8일 밤 11시 11분, 북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약 70km 지점에서 강도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6.8의 지진은 120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은 돌과 석재로 만들어진 고대 도시의 건물들과 벽들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목격자]
    "벽장에서 접시를 비롯한 물건들이 떨어지기 시작해 앉을 수도, 서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집 밖으로 도망쳤어요."

    이번 지진으로 마라케시뿐 아니라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를 비롯한 7개 지역이 직접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모로코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360명, 마라케시 인근에 거주하는 교민은 10여 명인 것으로 확인되는데, 현재까지 지진 관련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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