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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더 오를라" 시세보다 비싸도 '완판'

"분양가 더 오를라" 시세보다 비싸도 '완판'
입력 2023-09-11 07:19 | 수정 2023-09-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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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부동산 거래 시장과 다르게, 수도권 청약 시장은 뜨겁습니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 단지도 줄줄이 완판 되고, 주변 시세를 넘어도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를 박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분양한 서울 상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철 상도역에서 1km 넘게 떨어진 비탈진 언덕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의 분양가는 14억 원가량.

    2년 전 입주한 전철역 바로 앞 아파트의 최근 거래가 13억 원보다 비쌉니다.

    지난 6일 진행된 일반분양은 고분양가 논란을 잠재우고 1순위 경쟁률 14대 1로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분양된 서울 개봉동의 한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84제곱미터 분양가는 약 10억 원.

    8억 원대인 바로 옆 아파트단지 시세보다 2억 원 가까이 비싸지만 청약 경쟁률 2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강남 시세를 넘는 고분양가로 논란이 일었던 광진구의 한 아파트도 100대 1의 경쟁률이었습니다.

    [임재만/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실수요자로 인해서 과열이 아니라 분양권 전매를 통한 일종의 투기이익을 얻기 위한 경쟁이 심한 거 아니냐 그런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대로 분양가상한제 제한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 등 규제지역은 분양을 미루고 있습니다.

    올해 예정됐던 단지들이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하면서, 올해 말까지 예정된 분양 아파트는 거의 없습니다.

    주변 시세가 오르면 이를 근거로 규제지역도 분양가를 올려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민/월용청약연구소 대표]
    "그런 생각도 하는 것 같아요. 금융 비용을 감당하고서라도 후분양해서 분양가를 높여버리면 그게 더 이득이지 않을까라는 계산…"

    분양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공급 부족 우려까지 겹치자 그동안 잠잠했던 기존 집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의 공급 부족을 비상 단계 초기로 규정하고 이르면 오는 20일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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