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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다 됐는데‥사망자 2천9백 명 육박

골든타임 다 됐는데‥사망자 2천9백 명 육박
입력 2023-09-12 06:11 | 수정 2023-09-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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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진이 발생한 모로코에선 벌써 나흘째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명구조 골든타임 72시간도 턱밑까지 다가왔는데요.

    장비는 부족하고 중환자 수가 많아서,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상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틀라스 산맥에서 관광지로 유명했던 아자덴 계곡 인근 마을이 거대한 잔해 더미로 변했습니다.

    누가 어디에 살았는지 그 형체를 알아볼 수조차 없는 가옥들 속에서 매몰된 가족을 스스로 찾아나선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하메드/지진 생존자]
    "사람들이 죽어가면서 소리치는 것을 들었습니다. 밖으로 꺼내달라고 마구 외쳤습니다. 일단 피했지만 다시 구하기 위해 달려온 겁니다."

    하지만 도로 곳곳은 막혔고 수색·구조 장비가 없어 삽과 곡괭이를 들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

    현지시간 11일, 모로코를 덮친 강진 발생 나흘째의 모습입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00명 넘게 늘어 2천800여 명이 숨졌다고 모로코 내무부는 밝혔습니다.

    게다가 인명 구조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도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생존자를 하나라도 더 찾으려는 시간과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부상자 중 중환자 수가 워낙 많은 데다, 피해가 큰 진앙 인근 산간 마을 가옥 대부분이 지진에 취약한 진흙과 벽돌, 목재 주택이기 때문에 무너져도 일부 공간이 생기는 철강이나 콘크리트와 달리 사람들이 잔해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콜린 테일러/브리스톨대 명예교수]
    "모로코 건축물 대부분은 외부를 돌무더기 껍질로 짓고 내부를 진흙이나 진흙벽돌, 돌로 둘러쌉니다. 지진이 나면 충격을 흡수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 피해 마을 일부에서는 구호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모로코 정부의 더딘 초기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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