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 앵커 ▶
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보스토치니에 있는 우주기지에서 만나 4년 5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군악대 연주가 울려 퍼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열차에서 내립니다.
최선희 외무상 등 수행단도 뒤따랐습니다.
평양 출발 때 입은 검은색 인민복을 정장으로 갈아입은 김 위원장이 도열한 러시아 군인들 사이로 걸어갑니다.
러시아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장관이 SNS에 영상을 올리며 방러 중인 김 위원장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전용열차가 어제 오전 6시쯤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역에 도착했을 때의 환영 행사로 추정됩니다.
러시아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오늘 정상회담을 하고, 오는 16일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이 만날 장소로는 하바롭스크도 꼽혔지만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을 직접 예고하면서, 우주기지가 유력해졌습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수십 년간 쌓아온 로켓과 인공위성 첨단 기술이 집약돼 운용되는 시설입니다.
북한은 특히 두 차례 군사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한 뒤 다음 달, 3차 시도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터라 우주기술 확보가 절실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러 정상회담이 우주기지에서 이뤄진다면, 북러 군사 협력 의지를 대외적으로 각인시킬 행보로 풀이됩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두 정상이 회담 뒤에 하바롭스크 주의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수행단은 외교 라인이 주축이었던 4년 전과 다르게, 재래식 무기와 위성·핵추진잠수함 기술 관련 군부 핵심 관계자들로 꾸려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길어진 러시아나, 고립이 장기화되고 있는 북한 모두 이번 회담을 '군사적 돌파구'로 삼을 거란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불법 무기 거래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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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수아
김정은 도착 모습 첫 공개‥"오늘 정상회담"
김정은 도착 모습 첫 공개‥"오늘 정상회담"
입력
2023-09-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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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1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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