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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홍수 사망자 6천 명‥최소 1만 명 실종

리비아 대홍수 사망자 6천 명‥최소 1만 명 실종
입력 2023-09-14 06:13 | 수정 2023-09-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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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풍으로 대홍수가 발생한 리비아에선 6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실종자도 최소 1만 명으로 추정돼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홍수가 휩쓸고 간 거리.

    차량들은 흙더미에 파묻혔고 거센 물살에 떠밀린 듯 건물에 박히거나 담장 위로 올라가 버린 차도 눈에 띕니다.

    폐허가 된 마을에서 홍수로 숨진 피해자의 시신은 계속해서 수습되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 속에서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자, 아버지는 오열합니다.

    지난 10일 열대성 폭풍우 '다니엘'이 리비아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를 강타하면서 외곽의 댐 2곳이 무너졌고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리비아 홍수 지역 생존자]
    "이건 완전히 재앙이에요. 내 조카들, 내 사람들, 내 가족들 (다 잃었어요)"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을 기준으로, 데르나에서만 사망자는 6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도 최소 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리비아 동부 정부는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 홍수 지역 주민]
    "안타깝게도 사람 절반이, 아마도 90%가 익사한 것 같습니다. 이모도 집 전체를 잃었고, 다른 이모도 집 전체를 잃었고, 사촌도 집 전체를 잃게 됐습니다. 집단 학살입니다."

    지중해에서는 한해 두 세번 정도 '메디케인'으로 불리는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하긴 하지만 이처럼 대규모 인명피해가 동반된 건 이례적입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가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만큼 세계 각국에서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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