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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북 통일" 주장‥'홍범도 흉상 철거' 선봉에

"멸북 통일" 주장‥'홍범도 흉상 철거' 선봉에
입력 2023-09-14 07:30 | 수정 2023-09-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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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정부의 소폭 개각이 발표됐는데요.

    국방부장관에 지명된 신원식 의원은 '북한을 멸망시키고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한 대표적인 강경론잡니다.

    홍범도 장군이나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장인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성 장군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 차장까지 지낸 신원식 의원.

    전역 이후 신 의원은 전광훈 목사 등 극우 인사와 어울려 다니며 보수 집회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을 때면 입에 담지 못할 표현을 써가며 막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신원식/2019년 9월]
    "문재인 멸망 기다리고 문재인 OOO 따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안 내려오면 (쳐들어간다) 붕짜자 붕짜."

    지난해 국정감사장.

    홍범도 장군이 소련 공산당에 가담해 독립군을 공격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며 흉상 이전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신원식 의원/국회 국정감사 (지난해 10월)]
    "자유시 거기에서 거의 1500명 되는 우리 독립군의 씨가 마르는 데 주역이었습니다. 소련군이 된 이분을 굳이 흉상을 세우고 육사에 만들려고 했는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서도 박정훈 대령에 대해 '3류 정치인' 흉내를 낸다며 비아냥 거리는가 하면, 사건의 파장을 축소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신원식 의원/국회 국방위원회(지난달 25일)]
    "손잡고 가다가 웅덩이에 푹 빠져서 안타까운 죽음을 했어요. 그런데 이게 8명이나 다 처리할 만큼 어마어마한 군의 과오나 그겁니까?"

    중요한 사건마다 윤석열 정부의 호위 무사 역할을 해온 신원식 의원은 장관이 되면 9·19 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하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당장 북한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홍범도함명의 변경 같은 이념 논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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