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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들로' 제2의 고향‥"농촌 유학 왔어요"

'산으로 들로' 제2의 고향‥"농촌 유학 왔어요"
입력 2023-09-18 06:52 | 수정 2023-09-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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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시 학생들이 농촌학교를 체험하는 농촌유학 들어보셨죠.

    부모까지 아예 휴직을 하고 시골에서 함께 지내는 가족체류형 유학도 인기라는데, 강원도로 유학 간 서울 가족들을 이병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가을 내음이 드리우기 시작한 들판을 가로질러 종종걸음을 옮기는 아이들.

    학생들이 도착한 곳은 포도 농장입니다.

    제 키만 한 높이에 달린 포도를 따는 게 쉽지 않지만, 한 송이 한 송이 따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시온, 이하린/영월 옥동초]
    <언제부터 해보게 된 거예요?>
    "오늘요."
    <오늘 처음 해봤어요?>
    "네."
    <해보니까 좀 어때요?>
    "재밌어요."

    방금 따온 포도로 만드는 포도 와플도 색다른 재미입니다.

    "근데 이제 다 된 것 같은데?"
    "아니야."

    이 학생들은 영월 옥동초등학교 1,2학년입니다.

    이 중에 8명은 지난달부터 서울에서 영월로 와 살고 있는 이른바 '농촌 유학생'들입니다.

    이번 학기를 이곳에서 지내고, 원하면 한 학기 더 영월의 산과 들을 만끽하게 됩니다.

    더 늦기 전에 아이와 함께 있고 싶었다는 학부모는 아예 휴직까지 내고 부부가 같이 영월에 왔습니다.

    [최지혜/가족체류형 농촌유학 체험]
    "학원, 집, 학원, 집에 오면 게임, 이렇게 활동하다가 밖에 나오니까 계곡도 가고 잔디밭에서 놀고, 잔디밭에서 파티도 하고 이러니까, (아이가) '왜 1년만 하냐, 더 있을 것이다' 계속 얘기를 하고 있죠."

    강원도 교육청이 이번 학기부터 처음으로 받은 초등학교 농촌 유학생은 모두 33명인데, 이 가운데 영월에만 21명이 왔습니다.

    모두 가족이 함께 내려와 사는 가족체류형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지역에 꼭 이주하지 않더라도 지역과 관계를 맺으며 사는 관계인구가 소멸 위기 지자체마다 화두로 자리 잡았는데, 농촌 유학이 장기적으로 관계 인구를 늘릴 수 있는 전략이 될지 기대를 모읍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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