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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 추석 선물도 '친환경·윤리소비'‥소비자도 '환영'

[비즈&트렌드] 추석 선물도 '친환경·윤리소비'‥소비자도 '환영'
입력 2023-09-18 06:54 | 수정 2023-09-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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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주 월요일 경제 소식 전해드리는 비즈 앤 트랜드입니다.

    추석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석 선물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친환경, 윤리적 소비 같은 '가치 소비'가 추석 선물세트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표적인 추석 선물 중 하나인 소고기.

    신선도가 중요한 만큼 보냉 가방은 필수입니다.

    지난해 한 대형마트에서 축산선물세트 포장에 쓰인 보냉 가방만 약 7만 개.

    가정에서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버려집니다.

    이에 이 대형마트는 보냉 가방을 반납하면 최대 5천 원 상당의 상품권으로 환급해주고, 전문업체로 보내 세척한 후 다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일부에선 이미 보냉 가방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아이스팩은 전분과 물 등으로 만들어 내용물은 버리고 포장은 분리배출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소비자도 이런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이근호/직장인]
    "선물세트 받고 나면 쓰레기가 좀 많이 나오는 편인데요. 재사용 가능하게 한다면 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허만림/주부]
    "물건, 택배 같은 거 보면 너무 지금 마음 많이 아파요. 지구를 생각해서 우리가 많이 지양해야 될 텐데…"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2%가 명절 선물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고, 특히, 포장이 간소화돼야 한다는 답변이 25%에 달했습니다.

    [김병훈/이마트 자양점 영업총괄]
    "환경과 건강을 고려해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친환경 가치소비세트 매출이 명절마다 10~20%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포장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를 친환경으로 선보이기도 합니다.

    사과와 배는 모두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수확한 것들이고 통조림 햄은 콩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이른바 대체육 제품입니다.

    한 백화점은 대나무로 만든 칫솔 세트나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가방을 추석 선물 세트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친환경과 윤리적 소비 등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흐름에 맞춘 유통업계의 변화는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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