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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살해' 정유정 첫 공판‥"계획 범죄 인정"

'또래 살해' 정유정 첫 공판‥"계획 범죄 인정"
입력 2023-09-19 07:35 | 수정 2023-09-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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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이 첫 공판에서 자신이 미리 범행을 계획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동안 계획범죄가 아니라고 부인해왔는데, 재판 직전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겁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 송치전 경찰서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정유정은 차분한 어투로 처음부터 계획된 범죄임을 부인했습니다.

    [정유정]
    <실종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습니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후 공판준비기일에도 직접 출석해 계획 범행을 적극 부인했습니다.

    첫 공판에 나온 정유정은 카메라를 발견하자 안경을 고쳐쓰더니, 교도관 등 뒤로 붙어 서둘러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변호인을 통해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계획적 범행임을 인정했습니다.

    변호인은 그러나 정유정이 갑자기 공소사실을 인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정유정 변호인]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했다가 그 진술이 철회됐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까?>
    "……"

    검찰은 첫 재판에서 220여 개에 달하는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정유정이 범행 도구들을 미리 준비했고, 피해자의 집에 방문할 때 CCTV에 찍히지 않으려고 다른 층 계단을 이용한 점 등을 들어 우발적 범행 주장을 반박하는 데 집중됐습니다.

    재판정에 나온 정유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검찰 조사 과정에서 계획적 범행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유정은 범행을 후회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재판부에 10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정유정이 살인을 저지르기 이전 온라인 중고 거래앱을 통해 또 다른 피해자를 물색해 살인을 저지르려 했다는 혐의 2건에 대해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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