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능과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만든 문제를 사교육 업체에 판 교사들이 적발됐습니다.
많게는 5억 원을 받은 교사도 있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전국에서 실시한 수능 모의평가, 미리 합숙하는 출제위원들은 '비밀 유지' 서약서를 쓰고 문제를 만듭니다.
참여 경력을 노출하거나 영리 활동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겁니다.
그런데, 2017학년도 이후 수능과 모의평가 출제에 관여한 현직 교사 22명이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만들어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이들을 수사의뢰했습니다.
또 이들이 출제한 문제가 실제 수능이나 모의평가에 나왔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장상윤/교육부 차관]
"본인이 어떤 문항을 사교육 업체에 판 것하고 실제로 나온 것하고 대조를 해가면서 하나하나 확인을 해봐야 될 사안이다."
교육부는 또 출제에 참여하기 전에 학원에 문제를 만들어 준 경력을 감췄던 교사 4명도 함께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를 출제하려면 최근 3년간 상업용 교재 집필에 참여한 적이 없어야 하는데 이를 숨겼다는 겁니다.
이들 교사 중 일부는 대여섯 차례나 출제에 참여했고, 사교육 업체로부터 5억 원 가까이 받은 교사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또 병역 특례 업체로 지정된 한 사교육 업체에서 판매용 문제를 제작해온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병역 특례 요원을 받아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해놓고 실제론 국어영역의 모의고사 지문을 만든 겁니다.
[배철훈/병무청 산업지원과장]
"현재 업체에 대해서는 고발된 상태이고 형사 처벌이 확정되면 선정 취소가 됩니다. 그리고 현재 의무자에 대해서도 복무 연장 처분이 된 사항이고요."
교육 당국은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된 감사원 감사 결과가 확정되면 문제가 된 교사들을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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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지윤수
"문제 팔아 5억 받기도"‥교사 24명 수사 의뢰
"문제 팔아 5억 받기도"‥교사 24명 수사 의뢰
입력
2023-09-20 06:46
|
수정 2023-09-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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