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버지가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아내와 별거 중이었는데, 주말마다 딸을 데려와 지내는 동안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일요일 아침,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 앞.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이 빌라 안으로 들어가고, 뒤이어 구급대와 경찰 과학수사 차량도 현장에 도착합니다.
일요일 오전 9시 반쯤, 이 빌라에서 살던 60대 남성과 5살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민 (음성변조)]
"경찰차 한 대가 온 것은 9시 40분 정도였고… (아이 엄마) 통곡 소리가 나서 그 주변 사람들이 밖에서 나왔어요. 일요일인데 잠도 안 자고 나온 거죠."
경찰은 남성이 딸을 숨지게 한 뒤 자신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과수 부검 1차 소견에서는 딸이 코와 목이 폐쇄돼 질식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성은 지난 6월부터 필리핀 출신 아내와 따로 살면서 주말에만 친딸을 데려와 함께 생활해왔는데, 지난 금요일에도 평소처럼 직접 딸을 어린이집에서 자신이 사는 곳으로 데려왔습니다.
남성은 지난 7월 아내에게 목걸이로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해 고소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사건이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되면서 법원은 남성에게 아내에 대한 격리와 100m 이내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를 내렸습니다.
[김동일/이웃 주민]
"그분은 (작년) 11월에 이사 왔어요. (아내와) 굉장히 다툰 적이 있다는 그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남성은 사건 발생 전 아내에게 "네가 나와 딸을 죽였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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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제은효
아내와 별거 중에‥"친딸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아내와 별거 중에‥"친딸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입력
2023-09-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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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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