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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우편으로 마약을‥미군 17명 무더기 검거

군사우편으로 마약을‥미군 17명 무더기 검거
입력 2023-09-21 06:49 | 수정 2023-09-2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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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한 미군 병사들이 군사우편으로 합성대마를 들여와 사고팔다가 검거된 소식, 지난달 MBC가 단독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미군과 공조 수사로 미군 17명을 포함해 모두 22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택시 뒷좌석에서 미군 병사가 옆 사람으로부터 플라스틱 통을 넘겨받더니, 자신이 갖고 있는 통으로 액체를 옮겨 담습니다.

    길가에 있는 차량 옆으로 다가온 한 여성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조수석 창문 안쪽으로 건네고 사라집니다.

    합성대마를 거래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주고받은 마약은 경기도 평택과 동두천 기지의 미군들에게 판매됐습니다.

    이들은 감시의 눈을 피해 기지 인근의 오피스텔에서 마약을 거래하거나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수사관 (음성 변조)]
    "현시간 부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체포합니다."

    미군 측 첩보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미군기지 두 곳을 4차례 압수수색해 합성대마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판매자와 전달책, 구매자 등 22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중 미군은 17명이었습니다.

    [차민석/경기 평택경찰서 형사2과장]
    "소파(주둔군 지위 협정) 절차에 의해서 재판권 행사 절차를 진행한 다음에 저희 한국에서 똑같은 재판 절차를 거치고 처벌도 가능합니다."

    처음 우리나라로 합성대마를 들여온 건 24살 미군 병사였습니다.

    이 병사는 군사 우편을 통해 미국 본토에서 물건을 건네받았습니다.

    합성대마가 전자담배의 액상과 구별이 어렵고 미국 군사 우편이 한미 양국 간 조약 때문에 개봉검사가 어려운 점을 이용한 겁니다.

    이렇게 밀수입된 합성대마는 유통책인 필리핀 국적 여성과 한국인 여성을 거쳐 다른 미군과 그 가족들에게 판매됐습니다.

    주요 유통책이었던 미군 병사는 수사 전 미국으로 전출돼 아직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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