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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횡령 알고 보니 3천억‥'역대 최악'

경남은행 횡령 알고 보니 3천억‥'역대 최악'
입력 2023-09-21 07:37 | 수정 2023-09-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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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BNK경남은행에서 벌어진 한 부장급 직원의 횡령 사건 횡령액수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988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권 역대 최고 규모입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BNK경남은행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대출 업무를 담당했던 이 모 부장.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이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무려 13년 동안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액수는 2천988억 원, 금융권 역대 횡령 사고 중 최대규모입니다.

    [백규정/금감원 은행검사2국장]
    "횡령을 은폐하기 위해서 다른 PF사업장에서 반복적으로 횡령해서 돌려막기 했기 때문에 이렇게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PF 시행사를 관리하던 이 씨는 가짜 대출 서류에 위조 직인을 찍어, 시행사도 모르게 돈을 대출해 빼돌리는가 하면 시행사들이 갚은 대출 원리금을 가족이나 지인의 법인 계좌로 가로챘습니다.

    이 씨는 빼돌린 돈으로 골드바와 상품권을 사거나, 부동산을 매입하고, 자녀 해외유학비를 대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남은행은 595억 원의 순손실을 봤습니다.

    경남은행은 이씨에게 PF 관련 업무를 15년이나 맡기면서, 대출 사후관리까지 맡기는 등 직무 분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대출을 내줄 때, 빌린 사람 이름의 통장으로 거래하도록 하는 규정 자체가 없는 등 전반적인 대출 관리가 부실했습니다.

    금감원은 BNK금융지주 역시 경남은행의 PF대출에 대해 내부통제를 점검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관련 임직원에 대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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