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 세계 교역량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우리나라가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성장률도 올해까지 3년 연속 OECD 평균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OECD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의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5.5% 줄었습니다.
전체 37개 회원국 가운데 노르웨이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에 이어 네 번째로 수출 감소폭이 컸습니다.
한국은 작년 12월과 올 1월에는 수출 감소 폭이 전체 회원국 중 두 번째로 컸고, 이후로도 6월을 제외하곤 모두 감소폭 4위권을 유지했습니다.
글로벌 재정과 통화 긴축 기조 등으로 세계 교역량이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까 중국 경제가 최근에 나빠지면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이제 교역이 많이 줄어드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지금 반도체 산업이 어려우니까."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이 유독 한국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이유입니다.
수입액은 수출보다 감소 속도가 더 빠릅니다.
7월 수입은 1년 전보다 25.5% 줄어 OECD 국가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년 전보다 47% 감소했고, 수출품 생산을 위한 원재료나 중간재 수입도 감소세입니다.
국내 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이 수입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성장률도 3년 연속 OECD 평균보다 낮을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OECD가 최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5%로 대표적인 저성장 국가인 일본의 1.8%보다 낮았습니다.
다만 정부는 최근의 저조한 성장률은 반도체 불황 등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내년부터는 반등이 가시화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한편 육아휴직을 하면 부무에게 지급하는 육아휴직 급여의 소득대체율은 40%대로 OECD 회원국 중 하위권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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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철현
한국, OECD에서 수출 감소폭 4위·수입은 1위
한국, OECD에서 수출 감소폭 4위·수입은 1위
입력
2023-09-25 06:50
|
수정 2023-09-2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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