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천현우

한강에도 독도가 있다‥구글 지도에는 다케시마?

한강에도 독도가 있다‥구글 지도에는 다케시마?
입력 2023-09-25 07:31 | 수정 2023-09-25 07:32
재생목록
    ◀ 앵커 ▶

    최근 한강 하구의 작은 바위섬 '독도'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해외 지도 사이트에서 일본식 지명인 '죽도'로 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천현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강 하구 일산대교 아래에 볼록하게 솟은 바위 섬.

    일제 강점기 40여 가구가 모여 살던 섬이었지만, 퇴적물이 쌓이고 홍수가 반복되면서 주민들은 하나 둘 섬을 떠났고, 지금은 '철새 도래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기정/김포시 복지교육국장]
    "제가 김포에서 60년 가까이 살았는데 동네 아저씨들이 독도에 와서 황금조개를 캐서 집에 가져와서 칼국수를 끓여먹었던 기억이‥"

    최근엔 이 섬의 고유 명칭이 동해의 천연기념물 '독도'와 한자 표기까지 똑같은 내륙의 유일한 '독도'라는 사실이 사료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일까.

    세계 최대 지도 앱인 구글에는 한강 하구 독도의 명칭이 죽도(竹島)로 표기됐고, 죽도의 일본어 발음은 '다케시마'입니다.

    이를 발견한 해당 지자체는 즉각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독도 이름 되찾기에 나섰습니다.

    [김병수/김포시장]
    "동해에 있는 독도의 명칭을 일본이 죽도나 다케시마로 바꾸는 과정에서 일괄적으로 바뀐 측면이 있어 보여서 앞으로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저희가 독도에 대한 표지석을 설치하고, 독도 명칭을 되찾고."

    이달 초 구글 측은 김포시의 요구에 따라 한글 명칭을 죽도에서 독도로 수정했지만, 영문명은 여전히 죽도로 표기된 상태.

    특히 죽도 표기의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한 채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김포시는 구글 측에 항의서한을 보낸 데 이어 '독도'에 지번을 부여하고, 독도 명칭 공식화를 위한 지명위원회 상정을 예고하는 등 조선시대 김포 8경의 하나였던 한강 섬 '독도'를 되찾아 자연 유산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