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섬에서 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 속의 섬, 제주 가파도.
이곳 주민들은 배가 뜨지 않으면 택배를 받을 수 없다는데, 드론 택배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택배 상자를 실은 드론이 프로펠러를 돌리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드론이 향하는 곳은 직선거리로 3.3km 떨어진 가파도 선착장.
드론의 위치는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항 횟수는 주말을 제외한 주 2~3회.
한 번에 최대 20kg까지 나를 수 있습니다.
출발 약 7분 만에 가파도 선착장에 도착한 드론.
대형 드론을 이용해 육지에서 들어온 택배는 또다시 이 중형 드론을 이용해 가파도 내 14개 지점에 배송됩니다.
드론이 마당에 설치된 수취망에 택배를 떨어뜨리면 배송은 모두 끝납니다.
[김동옥/가파도 주민]
"(택배를) 배 타고 나가서 받고 그래야 되는데 이렇게 섬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니까 너무 기쁘고‥"
가파도의 드론 택배 배송은 지난 3월 국토부의 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6개월 만에 시작됐습니다.
오는 11월 말까지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제주도가 이용률 등을 감안해 배송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중요한 건 상용화 여부.
[김우정/가파도 주민]
"겨울철이 되면 날씨 영향도 받아서 운항도 힘들 거 같고 그렇게 실효성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김기홍/제주도 미래모빌리티과장]
"상용화 가능성 그리고 경제성, 안전성, 효과성 등을 분석해서 국토부와 향후에 협의를 통해서 판단 후에 상용화 여부를‥"
내년부터는 국토부의 예산 지원이 종료되고 제주도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야 해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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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하은
"택배 고생 끝" 제주 가파도‥드론이 마당에 '툭'
"택배 고생 끝" 제주 가파도‥드론이 마당에 '툭'
입력
2023-09-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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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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