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왕종명

공화 강경파 발목잡기에 미 '셧다운' 초읽기

공화 강경파 발목잡기에 미 '셧다운' 초읽기
입력 2023-09-26 06:19 | 수정 2023-09-26 06:20
재생목록
    ◀ 앵커 ▶

    미국 의회가 다음 주 새 회계년도 개시를 앞두고 공화당 반대로 아직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방정부 업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미국 국가 신용도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연방 정부의 2024 회계연도는 오는 10월 1일에 시작합니다.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의회는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강경파 의원들이 정부 쓰임새가 너무 방만하다면서 예산안 대폭 삭감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금 소수의 극단적 공화당원들이 이 합의를 이행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제 모든 미국인들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할 수 있습니다."

    의회가 9월 30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미국 연방 정부의 업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셧다운'이 발생합니다.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정부 업무를 맡고 있는 약 80만 명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해 강제로 무급 휴가를 줄 수밖에 없는 겁니다.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 의장은 셧다운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강경파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
    "그들은 왜 군대나 국경 요원들, 해안 경비대에 돈을 주지 않으려는 걸까요? 그게 어떻게 당신을 더 강하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강경파가 소수이긴 하지만 매카시 의장을 견제할 수 있는 소환투표 요구권을 가지고 있고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불과 10석 차이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보니 소수라도 강경파를 무시할 수 없는 겁니다.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기 위해 한 달 짜리 임시 예산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신용평가사들은 미국 정치권의 갈등 때문에 셧다운이 현실화 할 경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