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며 안도했고, 국민의힘은 '두고두고 오점이 될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민주당 내 갈등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남상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밤 12시쯤부터 서울 구치소 주변에서 대기하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새벽 구치소를 나서는 이재명 대표를 밝은 표정으로 맞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상대를 죽여 없애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어느 정도 해소한 이재명 대표가 극적으로 귀환하면서 이 대표의 지지 기반과 당 장악력은 다시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당내 계파 갈등 문제와 향후 대정부 공세의 방향이 관심사로 떠올랐는데
그 윤곽은 오늘 오전부터 드러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이재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물러난 자리를 이어받은 '친이재명계'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오늘 자신의 임기 첫 의원총회를 소집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친명계는 영장이 기각될 사건인데도 체포동의안 가결에 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이른바 '가결표 색출론'을 강하게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명계는 정반대로, 이렇게 영장실질심사에 당당히 응했으면 될 일이었는데 당을 '방탄 프레임'에 빠뜨린 이재명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반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정부, 대여 공세 수위도 올라갈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영장기각은 "사필귀정"이라며 "야당탄압과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경종이 울렸다"고 평가하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원이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에 굴복한 거라고 맞서면서 "법원의 판단이 극렬 지지층에 의해 휘둘렸다는 점에서 오늘 결정은 두고두고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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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남상호
민주 "사필귀정"‥국힘 "법원이 개딸에 굴복"
민주 "사필귀정"‥국힘 "법원이 개딸에 굴복"
입력
2023-09-2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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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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