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는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펜싱에서는 사브르의 윤지수 선수가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도 최중량급의 김하윤 선수는 이번 대회 유도 대표팀에서 유일한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결승전보다 준결승전이 오히려 고비였습니다.
14대 14, 단 한 점을 남겨둔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강심장을 자랑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결승에서는 거칠 게 없었습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 선수와 만났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1대 2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연속 7점을 따내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한때 11대9, 두 점 차까지 쫓겼지만 윤지수는 당황하지 않았고 다시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습니다.
결정적인 막고 찌르기에 이어 14점 고지에 올라서며 포효한 윤지수는 마지막 15점을 따낸 뒤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감싸쥐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를 축하해준 뒤, 억눌렀던 감정을 표출했습니다.
[윤지수/펜싱 대표팀]
"중국 사람들의 짜요 응원도 뭔가 저를 응원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했고요.) 부모님은 사실 메달 색이 어떻든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한 만큼만 해왔으면 좋겠다라고…또 결과가 금메달이 되니까 너무 기쁘네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롯데의 프로야구 선수, 윤학길 씨의 딸로도 유명세를 치렀던 윤지수는 자신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메달을 화려한 금메달로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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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최중량급의 김하윤도 역시 중국 선수를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밭다리 후리기로 절반승을 거뒀습니다.
역대 아시안게임 여자 최중량급 최초이자, 이번 대회 개인전 유일한 금메달이었습니다.
[김하윤/유도 대표팀]
"(이번 대회에서) 솔직히 좀 금메달이 안 나와서 좀 계속 부담스러운게 있었는데…원래 유도는 처음 시작하면 상대 파악을 할 수 있는데 딱 시작하자마자 '아, 이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동네에서 유도를 시작해 입문 1년 만에 전국체전을 재패했던 김하윤은 스물셋의 나이에 아시안게임까지 석권하며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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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명노
펜싱 윤지수 '첫 우승'‥김하윤 '유도 첫 금'
펜싱 윤지수 '첫 우승'‥김하윤 '유도 첫 금'
입력
2023-09-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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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2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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