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서는 자동차 노조가 12일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자들의 공정한 처우 요구를 지지한다며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파업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의 GM 부품 공장.
12일째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찾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안녕하세요!"
노조 모자를 쓰고, 확성기를 든 대통령은 "포기하지 말고 버티라"며 파업을 응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여러분은 임금 인상과 다른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잃은 것을 되찾아야 합니다, 알겠죠?"
단순히 연설만 하고 돌아간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노조위원장이 발언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고, 조합원들 사이에 서서 어깨동무를 하며 연대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에서도 정치인들이 파업 현장을 방문하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파업 시위에 동참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뉴욕 월가에서 이 나라를 세운 게 아닙니다. 중산층이 세운 나라입니다. 노조가 중산층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힘을 내세요!"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정한 처우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연대를 표명하기 위해 시위에 동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동차 노조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조직이지만, 급격한 전기차 전환 정책에 반발하며 현재 바이든에 대한 지지는 유보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방문한 미시간주는 내년 미국 대선에서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 당락을 가를 승부처로 꼽히는 곳입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유력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뒤처진 것도, 시위 동참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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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수진
'첫 파업시위 동참'‥노조 모자 쓰고 "버텨라"
'첫 파업시위 동참'‥노조 모자 쓰고 "버텨라"
입력
2023-09-2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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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2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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