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 관광객 25명이 숨졌던 헝가리 유람선 침몰 참사 1심 재판에서 사고를 유발한 선장에게 징역 5년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무죄를 주장하던 선장은 희생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다리 밑을 지나던 유람선이 커다란 배에 부딪힌 뒤 옆으로 기울어집니다.
헝가리 법원은 앞서 가던 유람선을 들이받아 27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유리 카플린스키 선장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선박 조종 자격도 5년 동안 금지했습니다.
카플린스키 선장은 지난 2019년, 먼저 가던 유람선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내고, 구조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추월을 시도하면서 무전 교신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1심 재판에서는 구조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 등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소고르/검찰]
"선원들이 구조에 나선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선장이 전체적인 지휘를 했어야 합니다."
탑승객 35명 중 33명이 한국인 관광객이었는데 그 중 25명이 숨졌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헝가리인 유람선 선장과 승무원도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카플린스키 선장은 최후 진술에서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비극적인 사건을 단 한 순간도 잊을 수 없었고 잠도 잘 수 없었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책임을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한국인 유족들은 사고 책임이 있는 유람선 회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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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령
'헝가리 유람선 참사' 선장에 징역 5년 6개월
'헝가리 유람선 참사' 선장에 징역 5년 6개월
입력
2023-09-27 07:27
|
수정 2023-09-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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