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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북 미군 추방‥미국 "조건 없이 추방 감사"

북한, 월북 미군 추방‥미국 "조건 없이 추방 감사"
입력 2023-09-28 07:07 | 수정 2023-09-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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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징계를 피해 무단으로 월북했던 주한 미군 병사를 추방시켰습니다.

    미국 정부는 병사 신병을 넘겨받았다고 발표했고 북한에 "조건없는 추방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면서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킹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킹 이병이 지난 7월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지 71일 만입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지난 7월19일)]
    "미군 병사 중 한 명이 고의적으로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우리는 그가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북한은 킹 이병이 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 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 때문에 공화국 영내에 침입한 거라고 자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킹 이병은 주한 미군으로 근무하던 중 경찰차를 발로 차거나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미군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본국으로 송환되던 중 공항에서 도망친 뒤 월북했습니다.

    북한의 추방 결정 직후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 정부 팀이 킹 이병을 데려오기 위해 북한으로 들어갔고 북중 국경을 넘은 뒤 미군 당국이 킹 이병의 신병을 넘겨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성명을 통해 외교적 해결과 신병 인도 과정에 도움을 준 스웨덴과 중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국방부와 협력하고 스웨덴, 중국 정부와 업무를 조율한 우리 외교관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합니다."

    또 바이든 정부 고위 당국자발 익명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조건 없이 킹 이병을 석방시켜준 것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킹 이병 추방을 계기로 북미가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지를 두고 바이든 정부는 "외교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원론적인 말로 과잉 전망을 경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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